[말로만 듣던 불수사도북, 이것만 보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 

여러분 안녕하세요, 

셔니(@sunny_outside._) 입니다:)

산을 좋아하고 즐겨 타시는 분들이라면

불수사도북,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지리산 화대.성중 종주, 광청종주 등 다양한 종주가 있지만 다른 종주들보다도

불수사도북은 제게 버킷리스트와 같은 것이었어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로 시작해서

결국 내가 해냈구나! 로 끝난 불수사도북의 여정

준비물부터 코스, 주의사항까지 꼼꼼히 정리해봤어요:)

함께 따라가보실까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종주를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

- 강북 5산을 한번에 타보고 싶은 분들

이것만 알고 가세요 

- 종주는 본인 체력에 맞게 철저한 준비 후 도전하셔야 해요.

- 체력만큼 중요한 게 길 찾기! 길만 제대로 찾아가도 종주의 70%는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석 코스대로라면 북한산 대남문, 비봉, 족두리봉 등까지 다 돌아야하지만 시간과 체력의 문제로 백운대까지만 찍고 하산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목차

1. 불수사도북이란?

2. 불수사도북 준비물 

3. 불수사도북 종주 루트 따라가기

4. 느낀점, 꿀팁 

1. 불수사도북(강북5산) 종주란?

불수사도북이란,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

약 47km를 24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종주를 의미합니다.

강북에 위치한 5개의 산을 탄다고 해서 강북5산 종주 라고도 불린답니다.

대략 위와 같은 코스로 종주를 진행하게 돼요.

더 자세한 코스는 밑에서 설명해드릴게요 !

2. 불수사도북 준비물

1. 트레일조끼 or 배낭

- 몸은 최대한 가볍게, 배낭보다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트레일 조끼를 추천해요. 

불수사도북은 중간에 두번이나 내려와서 편의점 들러서 필요한거 구매할 수 있으니 최대한 짐을 가볍게 싸셔도 될 것 같아요.

+ 트레일 조끼에 까먹지 말고 물 채우기 ⭐️

2. 바람막이

- 야간에도 산행을 해야하니 따뜻한 외투는 필수예요. 

제가 착용한건 컬럼비아의 '세구암 락 자켓'이에요. 

평소 봄-가을 산행할 때 입으시는 바람막이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3. 무릎보호대, 손수건

4. 여벌옷, 양말

- 여벌 양말 챙기는거 강추 !

 Cp마다 폭신한 새 양말로 갈아신었더니 새로 시작하는 느낌도 들고 발의 피로감도 덜했던거 같아요.

5.바르는 파스, 데일밴드

6. 헤드랜턴

7. 보조배터리, 충전선

8. 간식 및 물티슈

8. 모자

+그 외 챙기면 좋을 것

핫팩, 스틱, 진통제, 상비약, 장갑

3. 불수사도북 종주 루트 따라가기 

10/14 (금)

22:30 공릉산 백세문 도착

23:40 불암산 정상 도착

불암산 정상에서 정상석 뒤편으로 넘어가

덕릉고개 방향으로 따라가다보면

수락산 정상 표지판이 나옵니다

10/15 (토)

01:20 수락산 도솔봉 도착

수락산 정상을 1.3km 정도 남겨놓은 곳에서

도솔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어요!

5분 이내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후딱 다녀왔습니다

정상 표지판을 따라 가다보면 수락산장 등장!

수락산장이 나오면 정상에 다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2:03 수락산 주봉 도착

기차바위는 현재 정비중으로 우회로를 이용해야하는데, 2022년 10월 기준 우회로도 공사중이라

우회로의 우회로로 돌아가야 했어요.

어두운데다 새로운 우회로 표시가 제대로 안 돼있고 

트랭글도 기존 우회로로 가는 코스로 돼있어서

기존 우회로를 통해 갔는데 흙길에 경사져서 너무 위험했어요ㅠㅠ

수락산 기차바위쪽 하산길은 꼭 미리 답사를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샛길로 잘 빠져야 하는데 길 찾기가 쉽지 않아요

 

어찌저찌 기차바위 입구에 도착했어요.

이후로는 도정봉 표시를 따라 내려갑니다

도정봉은 따로 정상석이 없어요.

표지판에 쓰여있는 표시가 다랍니다..^^

도정봉 이후로 하산은 동막골 초소 방향으로 해주면 됩니다.

04:00 수락산 하산 완료

 터널을 지나면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요.

사패산 입구까지 발곡역, 회룡역 등을 지나는데

근처에 편의점이 많아서 보급하기 좋아요.

저는 발곡역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삼각김밥으로 보급했습니다

충전도 하고 싶었는데 콘센트가 없어서 아쉬웠어요ㅠ

약 1시간 정도 휴식 후

05:30 사패산 등산 시작

06:20 사패산 정상 도착

후딱 올라가서 사패산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했어요.

사패산에서 도봉산으로 넘어갑니다.

자운봉 표지판을 따라서 능선을 따라 가면 돼요.

포대능선의 가을을 감상하며 걸어갔어요.

불수사도북 종주하던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08:20 도봉산 Y계곡 도착

암릉이 무서우시거나 체력적으로 부담되시는 분들은

 우회 탐방로로 돌아가셔도 돼요.

08:40 도봉산 신선대 도착

신선대에서 우이암 방면으로 가줍니다.

09:40 우이암 도착

 

우이암에서는 원통사 방향으로 하산해주세요.

원통사까지 너덜길에 길이 매우 험해서 보호대 필수입니다 ㅠㅠ

원통사에서부터는 북한산 우이역 표지판을 따라가주세요.

제일 지루하고 긴 하산길이라 여기서들 많이 포기하신다고 하더라구요.

 

10:50 도봉산 하산 완료

하산하면 우이동 계곡 근처나 북한산 우이역 근처에

식당도 많고 편의점도 있어요!

저는 근처 카페 산아래에서 크로플과 음료로 배를 채우고 핸드폰, 워치 충전도 하고 급수도 했습니다 ㅎㅎ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뒤

북한산부터 다시 시작해봅니다.

우이동 계곡에서 영봉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고 소요시간은 약 한시간입니다.

12:00 북한산 등산 시작

13:00 북한산 영봉 도착

영봉에서는 하루재 표지판을 따라 

백운대까지 가면 돼요.

인수암과 백운봉암문을 지나 

열심히 백운대로 올라갔는데 

주말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올라가려면 못해도 30분 이상은 기다려야할 것 같아

과감히 포기하고 도선사로 하산했습니다.

14:40 백운탐방지원센터 도착, 

북한산 하산 완료 & 종주 완료 !!!!

총 거리 약 38km,

휴식시간 제외 총 시간 약 16시간에 걸친

불수사도북 종주를 완료했습니다 🥳🥳

4. 느낀점 및 꿀팁

•보조배터리, 헤드랜턴, 워치 충전은 출발 전 미리미리 해두시고 충전기도 따로 챙기시는 걸 추천해요. 

중간에 충전을 안 해주면 워치가 꺼져서 기록이 끊기더라구요 !

•종주는 체력, 멘탈도 중요하지만 알바를 안하는게 제일 중요해요 !!!!! 

알바 한번 하고 나면 의지도 체력도 확 꺾여버려서 완주 가능성이 더 낮아진답니다.

길을 정말 잘 아는 리딩자가 없다면 사전에 블로그나 인스타 후기 많이 읽어보시고, 

트랭글은 필수로 깔아두시고 '따라가기'를 해놓은 뒤 자주 확인해주세요. 미리 코스 답사를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겠죠!

⭐️특히 수락산 하산길에서 길을 잃는 분들이 많으니 꼼꼼히 찾아보고 가세요 !!! ⭐️

•스틱은 몰라도 보호대나 테이핑은 필수 !!!!!! 

오르락 내리락이 많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요. 

우리 무릎 지켜서 오래오래 산행해요 🙋‍♀️

•산행 내내 날씨가 좋아서 한밤중에도 전혀 춥지 않았는데 

새벽 보급 후 출발할 때 땀이 말라서 급 추워지고 컨디션이 다운되더라구요 ㅠㅠ 

이 때 보온에 신경써주는 게 중요해요 🙌 

저는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긴 레깅스로 갈아입은 뒤 후딱 몸을 움직여서 열을 냈습니당

•젤리나 초콜릿 같은 조그만 간식이 유용했어요.

 특히 하산길이 길어질 때 너무 당떨어지더라구요... 

웰치스젤리같이 조그맣게 개별포장된 간식 추천해요.

크리에이터의 한줄평 

- 불수사도북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막상 도전하면 생각보다 해볼 만한 것 같아요!

(북한산만 빼면...ㅋ)

- 오랜 시간 종주를 해야하니 페이스가 비슷하고 마음맞는 동행과 함께 하는 걸 추천합니당

- 완주하고 나면 뭐든 해낼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뿜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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