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디기들의 아무말 대잔치 

디그라이프(자유글)② 디그지기(직) 오늘 부로 사퇴합니다.

디그지기
2023-04-10
조회수 591

서늘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동시에 느껴지는 월요일 오후 입니다.

 저번주 금,토는 무척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더 바쁠 예정이구요. 하루하루 바쁜 삶, 좋으면서도 싫은 그 느낌 아실까요?!


 글로벌 6k의 활동 일환으로 청계산 미션 하이킹 with 플로깅을 진행했는데요. 미션을 만드려고 내려오는 길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서 사람들이 왜 등산을 가려고할까에 대한 물음의 해답을 조금은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새들의 지저귐과 살랑이는 나뭇가지들 사이에서 오롯이 내려오는 햇살.

 "아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구요.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면, 내가 살고 있는거지 살아짐을 당하는건지 흘러가는건지 모를때가 많았는데. 그 당시엔 아 살았네? 나? 이런 느낌이랄까...!


 오늘은 좀 더 발칙한 대화 주제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①비교 그리고 ②주고받음" 의 사퇴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디그디그를 운영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전히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에서 올 수 밖에 없는 'ㅁ" 가 있더라구요. 기계가 아니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중입니다. 


 처음 디그디그의 시작은 "커뮤니티" 적 기능이 있는 "커머스" 구축을 위한 "트래픽" 확보 였습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라라는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 실질적인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디그디그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죠. 이런 방식이라면 좀 더 빠르게 '디그디그'의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무신사나 오늘의집 같이 커뮤니티 커머스화 된 곳들은 최소 3~5년의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어느덧 디그디그도 3년차가 되어가네요. 역시 사람들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 중심에서 디그지기의 업무를 봤을때 저는 콘텐츠 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브랜딩 정도로 정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거창해 보이지만 여러분들이 옆에서 보시는 그 업무들 하는 거에요. 더 나은 삶의 즐거움이 있을 수 있도록 콘텐츠도 기획하고, 톤앤매너를 지키면서  굿즈, 콘텐츠를 발행하고 ! 소통까지. 간단하죠?


 하지만. 이런 업무들을 하면서 관계 라는게 생겨버렸고, 그런 삶에서 비교와 주고받음 이라는 개인적인 무거움에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아 물론 비교라는 것 자체가 제 개인이 아닌 '디그디그'와 다른 계정 혹은 소통 간의 비교입니다.)


 어떤 비교와 나눔이냐 하고자 하니, 그 얘기는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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